현재 이모탈 알파 테스트에서 총 5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손이 간 것은 전작인 디아블로3에서 주 캐릭터로 키웠었던 성전사였다. 군마를 타고 방패를 뿌리며 악마를 학살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주저 없이 첫 번째 직업으로 정했다.

이모탈의 성전사를 체험해 보니 눈부신 방패, 규탄 등 익숙한 스킬이 여럿 보였는데, 변경된 스킬도 꽤 많았다. 심판이나 천벌의 검은 대미지, CC 등 효과가 더 추가되어 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바뀌었고, 군마 질주의 룬이었던 능치처참은 기본 기술로 편입되었다.

모바일에 맞춰 여러 변경점이 적용된 기술 구성, 전설 아이템으로 커스터마이징 되는 능력 등 디아블로 이모탈 알파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성전사의 특징을 소개한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성전사 스킬

※ 기술 정보는 알파 테스트 기준으로 추후 바뀔 수 있다.
※ 기술명은 가능한 이모탈 공식 홈페이지 및 디아블로3을 참조했으며 없는 건 번역 후 원문을 병기했다.
※ 각 기술의 피해량은 비교를 위해 기재했으며, 수치는 55레벨 기준이다.


■ 주 공격

주 공격은 쿨타임이 없어 가장 자주 누르게 되는 기술이다. 주 공격으로 피해를 입히면 궁극기 게이지가 채워지고 꽉 차면 사용할 수 있다. 선택한 주 공격에 따라 궁극기가 달라진다.


징벌은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주 공격이다. 방어 확률을 30% 증가시키므로 성전사의 안정성을 올려주는 특징이 있다. 궁극기를 사용하면 보호막 획득과 함께 방어 확률이 더 오르므로 강력한 적을 확인하고 생존을 위해 사용하는 편이 좋다.



34레벨에 배우는 신성한 불꽃은 징벌보다 공격적인 성향의 주 기술이다. 주 공격으로 더 넓은 범위를 타격할 수 있고, 궁극기를 사용해 피해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 던전이나 균열에서 강력한 우두머리를 상대하기 전에 사용해 피해 보너스를 충분히 획득한 후 보스전을 진행하는 등의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 기술


처음 배우는 기술 중 하나로 성전사가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3회까지 충전되는 데다 무난한 피해량을 가져 주력으로 사용하기 좋다. 적을 끌어오는 기능이 있는데, 버그인지 알 수 없으나 종종 작동하지 않았다.



홀드하면 상당히 넓은 범위를 공격하는 기술로 단일, 다중 몬스터를 유연하게 상대 할 수 있다. DPS를 고려했을 때 단일 대상을 공격할 때는 홀드하지 않고 사용하고 여러 대상을 공격할 때는 최대로 홀드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대 홀드 시 넉백 효과가 추가되는데, 넉백 거리가 길지 않다.



실명한 적은 제자리에서 행동 불가가 되어 공격을 하지 않으므로 다수 몬스터 상대로 안정성을 늘리는 데 좋은 기술이다. 피해량도 나쁘지 않아 UI에 한 자리 올려놓을 만한 기술이다.



처음 사용하면 지정된 범위에 지속 피해를 입히고 5초 이내에 다시 사용하면 해당 자리로 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딜링 겸 유틸리티 기술이다. 순간 이동을 하고 나면 지속 피해를 입히는 효과가 사라지므로 최대 피해를 노리려면 가능한 한 늦게 재사용해야 한다. 순간 이동 하는 동안 무적 판정이므로 무적기로 활용할 수 있다.



성전사의 기동성을 책임지는 기술이다. 이동 속도 증가량이 높으므로 현상금 사냥의 목적지로 이동할 때 등 단순 이동기로 사용해도 좋으며 적을 사슬에 끌고 가므로 균열의 주요 몹몰이 수단으로 활용하기 좋다.



높은 피해량을 가진 장판 기술이다. 피해가 6초에 나누어 입혀지긴 하나 즉발 시전인데다 총 피해량이 매우 높은 기술이므로 다수 상대는 물론 단일 몬스터에게도 강력한 기술이다.



쿨타임 대비 피해가 높지 않으나 원거리에서 CC를 걸 수 있는 기술이다. PvE 상황에선 몬스터를 몰아온 후 안정성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기 좋다. PvP에서는 원거리 CC의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전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극대화 피해가 감소하지만 극대화 확률이 오르는 버프 기술이다. 쿨타임이 길지만 지속시간도 길어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몬스터가 많은 상황에서 사용하면 깃발이 생각보다 빨리 파괴되는 문제가 있었다.



쿨타임 대비 피해량은 평이한 편이나 범위가 좁다. PvE에서 이동기로 쓰기에 다소 아쉽지만 PvP에서 활약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량이 낮으므로 기절 효과를 노리고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절이 8초로 상당히 길지만 적이 피해를 입으면 해제되므로 PvE에서는 몬스터를 몰고 사냥하기 전에 잠시 굳혀두는 용도로 활용하는 정도다. 비록 효과가 감소하지만 PvP에서 더 유용하게 활용될 듯하다.



사용 시 3초 후 주변 원형 범위의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기술이다. 쿨타임이 9초로 짧은 편이며 피해량이 높아 쿨타임마다 누르기 좋은 기술이다. 즉발 피해가 아니므로 몬스터 무리를 만나자마자 바로 사용하는 편이 좋다. 적을 모으는 기술이 있는 다른 파티원과의 연계를 기대할 수 있다.



긴 쿨타임을 가졌지만 3초 동안 피해 면역이라는 강력한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쿨타임이 길어 PvE에서는 다소 쓰기 어렵지만, PvP에서는 상대의 각종 기술을 무시할 수 있으므로 활약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균열에서 체험해본 성전사의 기술 조합

알파 테스트에서 성전사로 플레이하며 다양한 스킬을 체험해봤다. 전설 장비의 드랍률이 높지 않아 전설로 가능한 빌드는 확인하지 못했고, 각 기술의 기본 성능을 기반으로 균열을 돌아보았다.

'징벌 - 신성화 - 회전 방패 - 능지처참 - 천벌의 검' 조합이 플레이하며 가장 사냥이 빠르다는 체감이 들었다. 신성화, 회전 방패의 피해량이 높아 이 2가지 기술을 주력으로 했고 능지처참을 이동기 겸 몹몰이로 활용했다.

사용한 전설 장비는 회전 방패가 돌아오는 대신 나선형으로 회전하게 하는 'Pavise of Ten Wings'와 능지처참 동안 포격을 소환하는 'Besieger', 천벌의 검을 3회 돌진기로 바꿔주는 전설 'Little Lance'을 사용했다.

회전 방패 전설을 사용하자 방패가 같은 대상에게 2~4번 적중하는 경우가 많아 DPS 상승이 느껴졌다. 능지처참 전설의 경우 포격이 강력하진 않으나 몬스터를 몰며 쏠쏠한 광역 피해를 기대할 수 있었다. 천벌의 검은 전설 효과 때문에 이동기 겸 딜링기로 사용했다. 이 전설을 얻기 전에는 천벌의 검 대신 규탄을 사용해 딜을 보충했다.

CC기를 사용하지 않아 생존력이 부족했는데, 주 기술을 징벌로 고르니 방어 확률 증가 버프 덕에 어느 정도 체력이 덜 깎였다. 그러나 더 높은 단수를 오르려면 천벌의 검 대신 눈부신 방패, 심판 등의 CC기를 채용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다른 빌드를 찾아보기 위해 위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스킬 중 '신성한 불꽃 - 규탄 - 휩쓸기 공격 - 눈부신 방패 - 방패 돌진/신성한 깃발'로 균열을 돌아봤다.

방패 돌진을 이동기로 사용해보려 했으나 쿨타임이 길고 이동 거리가 길지 않아 만족스럽진 않았다. 성전사의 PvE 이동기는 능지처참이 거의 고정적으로 쓰일 듯하다.

몬스터를 만나면 규탄을 쓰고 들어가며 눈부신 방패와 휩쓸기 공격으로 피해와 안정성을 동시에 챙긴다는 콘셉트였는데, 의외로 할 만하다는 느낌이었다.

보스 돌입 직전 방패 돌진을 신성한 깃발로 바꿨다. 보스는 깃발을 잘 공격하지 않으므로 버프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었다. 보스 돌입 전 신성한 깃발로 바꿔 단일 대상 공격에 힘을 싣는 것이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어 보였다.

묵직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원한다면 성전사를 추천!

성전사의 스킬은 전체적으로 범위가 넓고 CC기가 많았다. 단일/광역 상황을 크게 타지 않아 전반적으로 고른 사냥 속도를 보여줬다. 체력 회복 기술은 없지만 방패 덕에 안정성이 좋아 포션 및 몬스터에게서 드랍되는 생명의 구슬로 버티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대신 이동기가 부족해 기동성이 나쁜 편이었다. 능지처참이 있어 몬스터 무리 사이사이 이동은 좋았으나 순간적인 회피 기술이 부족했다. 회피기로 쓰기에 천벌의 검은 너무 느렸고 방패 돌진은 쿨타임이 길었다.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는 크게 신경쓸 필요 없었으나 위협적인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보스전에서 넓은 범위의 장판 기술을 피하기 어려웠다.

순간적인 기동력이 다소 느리더라도 안정감있고 다양한 CC기로 적을 묶어두는 것을 좋아한다면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성전사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