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정식 테스트가 20일부터 시작한다. 먼저 접해본 이모탈에선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마법사, 성전사'의 5가지 직업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전작과의 차이점이나 특징 등을 눈여겨보며 플레이해 봤다.

그중 수도사의 경우 칠면 공격, 폭발 장법, 내면의 안식처 등 반가운 스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용오름, 신비한 벗 등도 모바일에 맞춰 살짝 변형이 되었지만 거의 그대로란 느낌이었다.

이외에 완전히 새로운 기술도 만나볼 수 있었다. 기를 모아 장풍을 날리는 파동의 일격(Wave Strike)이라던가,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며 타격하는 비룡(Flying Dragon)이 있었다. 새로운 스킬 중 날아 차기(Flying Kick)는 이모탈에서 가장 독특한 스킬 중 하나로, 사용 중 벽에 닿으면 벽을 차고 다시 적에게 날아가는 지형 활용 기술이다.

신&구의 조화를 볼 수 있는 이모탈 알파 테스트 수도사의 스킬 구성, 전설 아이템 효과 등 특징을 소개한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수도사 스킬

※ 기술 정보는 알파 테스트 기준으로 추후 바뀔 수 있다.
※ 기술명은 가능한 이모탈 공식 홈페이지 및 디아블로3을 참조했으며 없는 건 번역 후 원문을 병기했다.
※ 각 기술의 피해량은 비교를 위해 기재했으며, 수치는 55레벨 기준이다.


■ 주 공격

주 공격은 쿨타임이 없어 가장 자주 누르게 되는 기술이다. 주 공격으로 피해를 입히면 궁극기 게이지가 차오르고, 꽉 차면 궁극기 아이콘이 생겨 이를 눌러 사용할 수 있다. 선택한 주 공격에 따라 궁극기가 달라진다.


처음 배우는 기본 공격이다. 첫 타격마다 근처 꽤 먼 거리의 적에게 순간 이동하므로 사냥 시작을 편하게 할 수 있으며 적의 기술을 피하고 빠르게 붙어 딜로스를 줄이는 용도로도 좋다. 공격 범위가 작은 편이지만 기동성이 좋아 단점이 어느 정도 상쇄된다. 궁극기를 사용하면 매 타격 순간 이동하므로 몬스터를 몰지 않아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대상 뒤의 적까지 공격해 범위 공격에 특화된 주 공격이나 순간 이동 기능이 없다. 주 대상에게 공격이 닿지 않으면 범위 공격이 발동하지 않아 보기보다 사거리가 짧아 주의해야 한다.

궁극기를 사용하면 주 공격이 연타에서 단타 기술로 크게 달라진다. 상당히 넓은 범위를 공격하고 먼 거리를 뒤로 밀어낸다. 단일 대상 상대로는 이득을 보기 어려워 보이며 다수 상대로 사용해야 할 듯하다.


■ 기술


전방위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몹몰이 기술이다. 최대 홀드 시 피해도 나쁘지 않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도사의 기술 대부분이 근접 기술이고 범위가 넓지 않은 만큼 다양하게 연계하기 좋다.



3회 충전되어 주력기로 사용할 수 있는 딜링용 기술이다. 벽에 닿으면 발차기를 한 번 더 하므로 최대 효율을 노리려면 주위 벽을 잘 확인해서 첫 타격이 몬스터에 닿고 벽 반동으로 한 번 더 찰 수 있는 지형을 찾아야 한다.

찰 수 있는 벽 판정이 보기보다 애매하다. 눈으로 봤을 때는 큰 구조물이지만 벽 판정을 못 받는다던가, 반대로 캐릭터 키보다 작은 물건이지만 벽 판정인 경우도 있다. 찰 수 있는 벽인지 확인하려면 스킬을 눌렀을 때 보이는 방향 지시 화살표를 보면 된다. 화살표가 밝게 보이면 반동을 받을 수 있는 지형이라는 뜻이다.

수도사의 유일한 원거리 기술이다. 최대 홀드 시 적을 멀리 보낼 수 있어 몹몰이 겸 딜링기로 사용할 만하다. PvP 시 원거리 견제기로 자주 활용될 듯하다.



사용하면 캐릭터가 사라지면서 범위 내에 7번 공격을 한다. 디아블로3과 마찬가지로 시전 중 무적으로 보이나 캐릭터가 사라지는 판정까지 약간 시간이 걸려 완벽한 즉발 무적기는 아닌 듯하다. 7마리까지의 대상을 상대할 때 좋으며 단일 대상에게는 추가 타격의 피해가 감소하는 것을 고려해도 강력한 기술이다.



신비한 일격은 짧은 대시 기술로 몬스터를 끌고 오는 효과가 있으나 범위가 좁아 주력 몹몰이로 사용하기는 다소 어렵다. 빠른 지역 이동 또는 보스 몬스터의 큰 기술을 피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관련된 전설 장비가 없다.



몬스터에게 폭발 장법을 사용하고 5초 내로 처치하면 폭발이 일어나 광역 피해를 입힌다. 처음 사용할 때의 피해나 폭발 피해 하나는 적은 편이지만 다수의 몬스터가 여럿 폭발하면 주위 몬스터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다수의 약한 몬스터를 상대할 때 특히 유용한데, 폭발 장법을 여럿에게 건 상태에서 가장 약한 몬스터 하나만 폭발시키면 연쇄 폭발을 기대할 수 있다. 정예 몬스터를 상대할 때는 약한 몬스터와 함께 몰아서 폭발 피해를 입히면 좋다. 아쉽게도 단일 대상이 짧은 시간 내에 받는 폭발 피해의 횟수에 제한이 있어 정예 몬스터를 약한 몬스터 다수와 함께 몰아도 순식간에 처치할 수는 없다.



쿨타임이 길지 않은 생존기다. 보호막의 양이 높은 편이며, 보호막이 지속되는 동안 CC기에 면역이 되므로 보스 몬스터의 특정 기술을 무시하면서 딜로스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아군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PvE, PvP 다재다능하게 활용할 수 있다.



쿨타임이 길지만 9초 동안 받는 피해를 50%나 감소시키는 강력한 생존기다. 보스 몬스터의 피하기 어려운 강력한 기술에 대응에 사용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해 보이며, PvP에서도 중요한 기술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쿨타임이 짧은 데다 2회 충전되어 주력으로 활용하기 좋은 기술이다. 피해량이 좋아 단일 대상에게도 사용하기 좋다. 범위가 이펙트보다 살짝 넓어 작지 않으므로 단일 다수 대상 상관없이 사용하기 좋다.



쿨타임 대비 피해가 평이한 데다 적이 이동 불가가 되더라도 공격을 할 수 있으므로 근접 캐릭터인 수도사가 단독으로 활용하긴 어렵다. 파티 플레이나 PvP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피해가 높지 않으나 몬스터를 몰아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날아 차기를 활용하기 위해 벽 앞으로 이동한다던가, PvP에서 상대방을 떼어놓는 등 위치 선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신비한 일격과 마찬가지로 관련된 전설 아이템이 없다.



DPS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강력한 쿨타임 기술이다. 벗 개개인의 체력은 적으나 몬스터를 찾아 여기저기 뛰어다녀서 생각보다 잘 버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벗 역시 몬스터의 CC기에 영향을 받으므로 보스전에 사용하려면 위협적인 기술이 빠진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균열에서 체험해본 수도사의 기술 조합

전설 장비는 획득하기 어려워 각 기술의 기본 성능 위주로 균열을 돌며 이모탈의 수도사를 체험해봤다. 수도사는 피해, 생존, 유틸리티 기술이 고르게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자주 사용했던 조합은 '폭발 장법, 용오름, 빛의 파동, 선의 방패'이었다. 용오름으로 몬스터를 잔뜩 몰아온 후 폭발 장법을 묻히고 빛의 파동으로 처치하며 연쇄 폭발로 몬스터 무리를 처치하는 스타일로 운용했다. 주 공격은 천둥주먹을 선택해 기동성을 살렸다.

전설 장비 Reaching Rebuke로 인해 폭발 장법이 제자리 시전 기술에서 하늘로 날아오른 후 거대한 손바닥 모양으로 피해를 입히는 기술로 변경됐다. 폭발 장법이 즉시 걸리진 않지만 범위가 기본보다 더 넓고 이동 및 무적 용도를 겸해서 사용했다.

폭발 장법에 걸린 몬스터를 처치할 광역기를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칠면 공격이 피해는 더 강했지만 쿨타임이 폭발 장법과 맞지 않아 조금 약하더라도 쿨타임이 짧은 빛의 파동을 채용했다.

선의 방패는 Fires of Peace 전설 장비때문에 사용했다. 보호막을 생성하는 대신 높은 지속 피해를 입히는 효과를 가졌다. 촬영한 영상에선 단수가 아주 높지 않아 버틸 만 했기에 딜 기술을 넣은 것인데, 단수가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전설 효과를 교체하거나 생존기를 넣는 것이 좋아 보였다.

폭발 장법 세팅의 장점은 일반 몬스터를 몰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었다. 다만 단일 대상 전투 위주로 진행되는 보스 몬스터에게 효율적인 기술이 적어 주 기술과 빛의 파동만으로 상대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고 폭발 장법은 몬스터가 잘 안뭉치거나 디버프 시간 내에 처치를 못 하면 사냥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2번째로 잘 사용했던 기술 조합은 '날아차기, 비룡, 칠면 공격, 신비한 벗' 조합이었다. 날아 차기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려면 벽이 있는 지형을 찾아야만 하는데, 몬스터를 끌고 이동할 수 있는 비룡이 안성맞춤이었다.

몬스터를 적당히 몰아 비룡을 통해 벽 앞으로 가져가고, 칠면 공격과 날아 차기로 처리하는 운용을 했다. 신비한 벗은 대미지를 위해 쿨타임마다 눌러줬는데, 단수가 오르면 신비한 벗 대신 생존기를 사용하면 될 듯하다.

주 기술로 사용한 연속 격파는 천둥주먹에 비해 강력했다. 순간 이동이 없어 기동성이 종종 아쉬웠지만 공격 범위가 넓어 스킬을 퍼붓고 난 후 잔당을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날아 차기 위주로 세팅했을 때 장점은 단일, 다수 대상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평균적으로 무난한 DPS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단점이라면 날아 차기를 위한 벽을 찾고, 벽 반동을 위한 각을 계속 확인해야 해서 컨트롤 피로가 높았다.

높은 기동력과 유연한 대처를 원한다면 수도사를!

수도사는 전반적으로 순간적인 기동성이 높다. 또한 유연하게 기술을 구성할 수 있어 광역에 올인하거나 단일에 힘을 싣는 선택을 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CC기나 생존기를 다양하게 챙길 수도 있다.

그러나 주력 딜링 기술의 범위가 좁은 편이고 일부 기술은 최대 효율을 내려면 조건이 필요해 불편했다. 폭발 장법은 여러 적에 묻힌 후 5초 내로 처치해야 할 수 있어야 하므로 몹몰이 및 딜계산이 상당히 중요하며, 날아 차기는 가능한 한 탈 수 있는 벽을 찾아야 하므로 상황 판단이 계속 필요하다.

기동성있게 적 사이를 오가며 난타하고, 유연한 스킬 구성으로 여러 상황에 대처하고 싶다면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수도사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